미국에 사는 한국계 싱글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
미국에는 200만 명이 넘는 한인이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같은 도시에는 이미 하나의 작은 한국 사회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안에서 결혼하지 못하는 한국계 싱글들은 점점 늘고 있다.
나는 35년 동안 결혼정보회사 선우와 글로벌 매칭 플랫폼 Couple.net을 운영하며 수많은 싱글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의 한국계 싱글들에게서 공통된 이야기를 들었다.
“만날 사람이 없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눈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푸념이 아니다.
미국은 큰 나라지만 한국계 싱글의 풀은 생각보다 작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에서도 나이, 직업, 가치관까지 맞는 상대를 찾으면 선택지는 빠르게 줄어든다.
한국에서는 소개 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연결 구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많은 한국계 싱글들이 “소개받을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계 싱글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는 문화는 한국, 생활은 미국이라는 이중 정체성이다.
미국에서 성장하거나 오래 살다 보니 생활 방식은 미국식이다. 하지만 결혼관은 여전히 한국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너무 전통적이고, 미국인은 문화가 다르다 보니 결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딜레마가 생기고, 그만큼 매칭도 어려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 어려운 이유를 조건에서 찾는다. 하지만 실제 매칭 데이터를 보면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만남의 기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싱글들은 일과 커리어 중심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30대가 지나면 사회적 네트워크는 점점 좁아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국경을 넘는 글로벌 매칭이다. 지금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의 싱글들이 연결될 수 있는 시대다. 같은 문화권을 가진 사람들을 더 넓은 시장에서 만나게 하는 것이다.
내가 글로벌 매칭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은 늘 존재한다. 문제는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35년 동안 수많은 커플을 연결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연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다. 누군가는 우연히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결의 시스템 안에서 만난다.
그래서 결혼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그 기술은 국경을 넘어 글로벌 매칭으로 확장되고 있다.